전 세계로의 꿈의 도전! 엔이알 김수경 대표

(용인=김태현 기자) ‘흐르는 좋은공기’가 모토다. 미세먼지를 막을려고 환기를 하지 않고 지내다보니 딸과 남편의 예민한 호흡기가 문제가 됐다. 그때부터다 ‘흐르는 좋은공기’에 대한 관심과 실용적인 공기청정기의 개발을 꿈꾸었을때다. 기획을하고 투자자를 찾아 뛰어다녔다. 보지도 않고‘남편 뒤바라지나 잘해라’, ‘자식 잘키우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광화문에서의 칼바람을 잊지 못한다. 내가 개발한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오기가 발동했다.<엔이알 대표 김수경> 

◆ 창문형 공기청정기 ‘유후’…오염공기는 밖으로! 

밀폐상태에서 공기를 반복적으로 필터링하면 미세먼지는 개선되지만 환기는 되지 않는다. 공기속의 유해물질은 환기가 되지 않아 높아진다. ‘유후’는 환기와 청정을 동시에 가능하게하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내의 나쁜공기를 밖으로 빼내 흐르는 좋은 공기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다. 창문에 부착하는 슬림한 기술력으로 공간절약과 통행으로 인한 가전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한 가정에서 24시간 ‘유후’를 쓰면 월 1000원대의 저렴한 전기요금이 발생 된다. ‘유후’는 여러사람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의 환기와 청정,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등 다른 유해물질에 대한 종합적인 공기질을 관리 할 수 있다.

◆ 기회는 우연히 찾아오지 않는다

2015년 문을 연 엔이알은 올해로 7년째를 맞은 기업이다. 지난해인 2020년에는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 ‘혁신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개기로 조달청의 지원을 받고 용인시를 비롯한 지자체에 납품을 시작했다.

2017년 우연치 않게 미세먼지가 너무 심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김 대표 가정에도 호흡기 질환이 찾아왔다. 아이와 남편이 콧물이 줄줄 흐르고 기침이 이어졌지만 심한 미세먼지로 3일간 문을 못 열고 공기청정기에 의지했다. 공기청정기의 맑음 수치는 좋았는데도 가족의 기침과 콧물은 계속됐다. 아이와 남편의 호흡기의 예민함이 창문형 공기청정기 연구의 시발점이 됐다. 전세계의 온라인 쇼핑몰을 뒤졌지만 공기가 안과 밖을 통하는 청정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왜?’ 이때부터 ‘좋은공기’가 통하는 창문형 청정기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여 곡절도 많았다. 맘카페 등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반응을 살피고 시제품을 만들고 부족한점과 문제점에 대한 수정에 들어갔다. 

용인시에서 시제품제작비와 KC인증시 필요한 비용, 특허비용, 전시회 등의 드는 비용을 지원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홈쇼핑을 통해 판로개척에 나섰지만 코로나가 급습했다. 제품 특성 상 일일이 현장을 확인하고 맞춤형 견적을 내야하지만 코로나 우려로 소비자들은 만남 자체를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준 곳이 서울시였다. 미세먼지집중관리구역 지정에 시에서 생활밀착형 제품으로 제품이 선정됐다. 그해 7월 혁신제품으로 지정됐고 5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비용은 ‘혁신제품’의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금이다. 당장 용인시로 찾아갔다. 이때까지만해도 ‘혁신제품’을 정확히 이해하는 지자체가 드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용인시는 달랐다. 적극적인 도움으로 정말 필요한 곳을 찾아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을 줬다. 시의 적극적인 지원은 제품이 필요한 학교 등과 연계 돼 5억원의 지원금 중 2억2000만원으로 100대의 제품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나이가 39이였다. 사업아이템을 들고 투자자를 찾아나섰지만 ‘남편 뒷바라지나 해라!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그때의 광화문 찬바람을 잊지못한다. 좌절했다면 지금의 ‘유후’는 탄생하지 못했다. 

절박함은 혁신제품으로 선정되고도 이어졌다. 판로개척에 답답하고 절박했다. 무작정 용인시를 찾아갔다. 올해에는 용인으로 공장을 이전한다. 이를 발판으로 러시아 등지에 수출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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