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입원 두시간만에 호흡곤란으로 심정지
국과수, 정확한 사인 규명위해 부검 실시키로

사망한 A씨가 입원 치료를 받던 부천 D병원 전경

(부천=오정규 기자) 독감 예방 백신으로 사망자가 속출 하고 있는 가운데 복통을 호소하던 29세 청년이 종합병원에서 진통 주사를 맞고 쇼크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천시 내동에 거주하는 29세 A씨는 지속적인 옆구리 통증으로 동네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나 호전이 없자 지난 21일 오전 9시 부천 D 병원 내과를 찾았다.

병원측과 유족들에 따르면 이날 내과 의사와 대면 기초 검진을 끝낸 A씨는 염증에 따른 항생제 투여를 받은 후 정밀 검진을 위해 입원을 권유받았다.

A씨는 키는 185cm로 혈압은 170mmHG로 고혈압 증상이 측정됐고 맥박 100회 정상이었다.

A씨는 병실에서 생리식염수 주사를 맞고 안정화를 취하던 1시간여 만에 돌연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호흡곤란과 함께 심장이상 증상이 발생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자 의사와 간호사들은 달려와 응급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보호자들의 동의하에 기도 삽관술 처치까지 했으나 A씨는 다량의 구토물을 토해내며 2시간여의 심폐소생술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에 심장마비사로 의사의 최종 사망선고를 받았다.

D 병원측은 약제와 주사에 따른 쇼크로 심정지 증상이 발생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A씨는 평소 알레르기나 약제에 대한 과민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경찰은 유족들의 신고에 따라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아 시신 검안을 실시했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사망 하루만인 지난 22일 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했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인이 규명되면 그에 따른 책임과 배상액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어머니는 사고가 난 날 아침 병원에 혼자 가는 아들이 안쓰러워 같이 가자고 했으나 아들은 고집을 부리며 혼자 병원 진료를 간지 두시간만에 사망하자 망연자실, 그 충격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유가족의 둘째 아들도 인천 영종도 소재 일급 직장을 다니고 있던 꿈 많은 청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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