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총 47억여원 10개 읍면 지급 완료
경북 지자체 중 최초 도입…지역경제 활성화

(봉화=류효환 기자) 봉화군은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에게 위안과 보탬이 되기 위해 추석 전인 지난달 16일 농업인 경영안정자금 47억여원을 10개 읍면 각 마을회관에서 지급 완료했다.

지급대상은 올해 신청농가 중 농업 경영체 등록 여부, 주소, 실거주, 농외소득 한도 초과 등 심사에서 적격자로 판정된 6천700여 농가에, 농가당 70만 원을 지급했다.

봉화군 농업인 경영안정자금은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엄태항 봉화군수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한 민선7기 역점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경북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도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농업인경영안정자금은 봉화군 관내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가능한 봉화사랑상품권으로 지급돼 지역 소상공인과 농가 모두가 상호 상생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20만원이 상향된 농가당 70만원을 각 마을회관에서 현장 지급한 가운데 봉화읍 적덕2리 마을을 직접 방문해 농업인경영안정자금에 대한 마을 주민과 이장, 분담 공무원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어 보았다.

농업인 경영안정자금이 지급되는 첫날,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적덕2리 마을회관 앞은 지급 30분 전부터 농업인 경영안정자금을 받으려는 마을 주민들의 긴 대기 행렬과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장님과 공무원의 모습을 통해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장성락 적덕2리 주민

마을 주민 중 가장 먼저 경영안정자금을 수령한 장성락씨(78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영안정자금을 지급 받아 큰 보탬이 된다며 고맙다는 감사를 전했다. 장씨는 비록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충분한 금액은 아니지만 “영세농가 등 농업인들이 농사짓는데 필요한 종자·종묘·농약 등의 소모성 농자재를 구매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지원 받은 자금은 주로 농자재와 생필품 구입에 사용하며 군내에서 상품권을 사용하는 데에도 큰 불편함이 없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현금이 아니라 상품권이어서 자칫 무분별한 사용이 우려되는 만큼 농가들이 꼭 필요한곳에 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전했다.

김기태 적덕2리 주민

김기태씨(78세)는 “지난해보다 20만원이 인상된 70만원이 지급되어 농가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계획이다‘라며 농민을 위한 봉화군의 정책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경영안정자금의 지급시기를 농가의 농작물 상황에 맞게 지급한다면, 미리 농약, 농자재 등을 충분히 구입해 병충해 예방과 농작물 생산 증대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조기지급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봉화군은 당초 상반기 35만원, 하반기 35만원으로 각각 나누어 농업경영안정자금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혼선을 빚을 수 있어, 이번 하반기 추석 명절 전에 일괄 지급했다.

신기섭 적덕2리 이장

적덕2리 신기섭 이장(67세)은 올해와 같이 코로나19 피해와 농작물피해 등 심각한 상황에 “봉화군에서 지급한 경영안정자금은 정말 요긴하다”며 “군이 농가의 절실한 마음을 알고 시행한 이번 지원은 봉화군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봉화군의 지원을 크게 환영했다.

또한, 농업인 경영안정자금 현장 지급에 누락이나 애로사항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지원자격이 농지원부가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 농업인 경영체등록, 농사 1년 이상이 경과돼야 하며 “지난 해 신청·지급자료가 올해 유용하게 쓰이면서 현재 우리 마을 57세대 모두에 지급이 완료됐다.”며 “군에서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홍보를 해서 현장 지급에 불편이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봉화군에서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지원이 기초자료에 의해 지급되면서 과거 주먹구구식이 아닌 실제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지급돼 외지인이 농지원부를 만들어 불법으로 지급받던 관행도 사라졌다며 향후 정책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는 농업인 경영안정자금 지급이 지난해 첫 지급에 이어 올해는 지급대상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증명하고, 공정성을 가져오는 정책의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강인정 봉화읍 적덕2리 분담직원

현장에서 지급 업무를 수행하는 적덕2리 분담 공무원인 강인정 주무관은 지난 8월24일 봉화읍사무소 총무팀으로 첫 발령을 받아 농업인 경영안정지원금 지급 업무를 처음 해본다며“올해는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지급을 할 수 있어서 보람도 크고 처음 맡은 업무에 자신감도 생겼다”며 “이번 지원금이 작게나마 봉화군 농민 모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봉화군이 코로나를 비롯한 어려운 재정 여건속에서도 지역 농민을 위해 지급한 농업인 경영안정자금이 우리 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면서 군의 농가지원 정책을 크게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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