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 시설피해 신고 793건…이재민 412명 집계

(광주=박성연 기자) 이틀간 50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광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피해주민들의 신고가 속출 하고  있다. 

8일 광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477.2㎜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광산구 소촌동에 있는 7m 높이의 소촌제 제방이 15m 가량 무너져 농경지 13.5㏊와 도로, 소촌공단 상가 등이 침수했다. 

북구 문흥동 문흥교회 앞 도로와 동천동 하남대로, 광산구 평동역 앞, 북구 석곡천, 신안교·산동교, 우암병원 앞 도로, 광주테크노파크 등이 물에 잠겼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방재당국에 접수된 시설피해 신고는 공공시설 237건, 사유시설 556건 등 793건이다.

공공시설은 도로침수 228건, 가로수 쓰러짐 8건, 단수 1건 등이다. 

사유시설은 주택침수가 247건에 달하고 개인하수도 92건, 석축옹벽 붕괴 우려 신고 17건, 농경지 침수 34건, 차량 5건, 정전 4건 기타 157건이다. 

이재민은 8개 마을에 412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문화센터와 주변 모텔 등 임시주거시설로 대피 중이다. 

침수와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26곳에 대한 통제도 강화됐다. 

광주 동구 소망병원과 일광맨션 등 2곳, 남구 효천중학교와 남구시니어클럽 등의 출입이 제한됐다. 

양동 둔치주차장, 광주천 하부도로(광천1·2교·광암교), 운남교, 산동교 하부도로와 석곡천, 평동천, 본량동, 임곡동, 송산유원지 상류 등은 통제했다. 

어룡, 송정, 신덕, 운암, 연제 지하차도 등 5곳과 광산구 통로박스 4곳도 차량 출입을 금지했다.

도로 곳곳이 침수하면서 시내버스도 제대로 운행하지 못했다. 101개 노선 중 33개 노선만 정상 운행했고 나머지 68개 노선은 단축하거나 우회했다. 

광산구 월곡동 월곡천교가 침수하면서 광주역을 오가는 열차도 운행을 중지했다. 

이날 오후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방재당국은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붕괴된 소촌제 제방은 굴삭기 2대를 동원해 배수로와 빗물받이 맨홀 정비 등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북구 문흥동 문흥교회 도로에 침수된 차량은 견인해 복구공사를 벌이고 동천동 하남대로 도로와 상가 침수 현장, 평동역 앞 도로도 배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극심한 침수피해를 입은 신안교와 산동교, 우안병원 앞 도로는 배수작업을 완료했다. 

교통안전시설물 44건도 긴급 복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시간 현장 대응이 가능한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인명피해 제로 재산피해 최소화'의 대원칙과 함께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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