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대 영남취재본부 국장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포항지역도 후보가 확정되면서 승리를 위한 각 정당의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통합당의 공심위 사심 공천설로 지역민심이 요동치면서 보수지지자들의 표심 이탈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과 후보자의 자질검증이 시작되면서 후보자에 대한 각종 정보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경북 제1도시 포항, 그중에서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포항남.울릉의 심각한 공천 잡음은 보수 표심 이탈로 지역정가는 박빙의 승부를 점치기도 한다.

이는 지역민의 민심을 죽이는 상식 밖 공천에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분노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꼴찌선발전으로 평가받는 포항남.울릉 지역 일부 주민들은 지역주민의 뜻에 반한 무지막지한 공천으로 평가한다. 

개혁공천을 명분으로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자를 본선에 올려놓은 것은 역대 최악의 선거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지역정서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김형태 새누리당 후보가 성추행 파문에도 승리한 것을 보면 지역색깔은 분명하다. 선거초반 김형태 후보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지만 투표당일 표심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지난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죽자 사자 밀어준 결과치고는 지역발전이 더디다는 불만이 분출하면서 민심이반도 확연하게 들어나고 있다. 보수후보가 승리를 한다해도 확실한 승리는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약진도 보수진영의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포항시장으로 출마한 허대만 후보는 42.41%로 역대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강덕 시장의 간담을 싸늘하게 했다.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오중기 후보도 42%를 상회하는 특표율로 지역민심 이반은 이때부터 감지됐다.

당시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후 치러진 선거로 전국에 불어 닥친 파란색 바람으로 일어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지역민심 변화는 분명히 있다. SRF시설에 대한 시민불안감으로 인한 진보지자자의 집결은 이번 선거에서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이를 더해 김병욱 후보의 자질론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뜨겁게 지적받고 있어 이런 형상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과메기 선거는 분명 아닌 분위기다.

김 후보는 공천장 잉크도 마르기 전에 컷오프된 현역의원을 ‘총리로 만들겠다’, ‘보좌관으로 평생 모시겠다’ 등 지역민의 뜻에 반하는 발언으로 시민들을 뜨악하게 만들었다. 본선 승리를 위해 현역의원의 자산을 양도받기에는 너무나 큰 실언이다. 철저히 지역민을 무시한 발언으로 치부되고 있다.

또한 포항기자회 주최로 진행되는 선거토론회의 일방적인 취소는 유권자의 알권리에 반했다는 여론이 드세 지면서 선거는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지는 선거로 몰아가고 있다는 일부 보수지지자의 비판은 현재 분위를 대변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부터 싹트기 시작한 ‘이제는 한번 바꿔보자’는 여론이 통합당의 원칙 없는 공천과 맞물려 총선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권자의 눈과 귀는 벌써 총선결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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